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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5 도대체 실무가 뭐지? (4)

흔히들 실무와 관련된 학습을 한다는 분들의 말을 듣다보면 그 실무라는 것이 사용 기술에 특화된 경우를 많이 본다. 스프링 프레임워크의 사용법이라든지, jQuery 사용법, 하둡 설치, Redis 연동, Node.js 이용한 메시지 처리 등 뭔가 기술 사용에 대한 것들이 많다. 그런데, 실무라는 게 진짜 이것 뿐인가? 그래서, 개발자에게 있어 실무가 뭔지 고민을 좀 해 보려고 한다. 


실무의 사전적 정의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업무'이다. daum 사전을 검색해 보면 '실제'란 '있는 사실이나 현실 그대로의 상태나 형편'이고 '구체'란 '사물이나 현상이 일정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를 종합해보면 개발에 있어 실무란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수행하는 모든 업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수행하는 모든 업무를 이곳에 다 나열할 수 없지만 (나 스스로 이걸 다 알지 못한다), 잠깐만 생각해봐도 다음과 같은 것들이 떠오른다.

  • 코딩
  • 요구사항 분석(요구사항 이해)
  • 설계 / 모델링
  • 테스트/QA (기능, 성능)
  • 소스 관리 / 버전 관리
  • 배포 / 인프라 관리
  • 운영
  • 일정 관리 / 비용 관리 (최소한 일정과 비용에 대한 개념)

하나의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지려면, 위의 모든 작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실행되어야 한다. 요구사항이 제대로 분석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드를 작성하면 의미없는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질 것이다. 설계가 유연하지 않으면 요구사항의 변화를 제대로 수용할 수 없을 것이다. 소스 관리와 배포 관리가 되지 않으면, 이전 버전이 배포될 지도 모른다. 일정 관리가 되지 않으면 제때에 소프트웨어를 내놓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실무다. 단지, 스프링을 익히고, jQuery를 익히는 것만이 실무는 아닌 것이다. 스프링이나 jquery를 익히는 건 코드를 만드는 역할로서의 실무를 하기 위한 활동일 뿐이다. 개발자는 코더일 뿐만 아니라 코드를 만들기 위한 설계자로서 역할도 수행하며,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 요구사항을 분석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또한, 본인이 만든 코드에 결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 테스트도 어느 정도 수행해야 한다. 게다가 작은 조직이라면 직접 배포도 해야 하고, 일정도 어느 정도는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소프트웨어에서 실무란 이런 작업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단지 실무의 범위를 코드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기술만으로 한정짓는 것은 건축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걸로 본인의 작업을 한정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발자로서 실무를 잘 하려면 단지 특정 기술을 익혀 코딩하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일 뿐이다. 코딩을 하지 않으면 소프트웨어는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구현 기술을 익히는 것은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없다.


사용자가 원하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구현 기술뿐만 아니라 요구사항 분석 실무를 익혀야 한다. 또한, 요구사항의 변화를 적은 비용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설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소프트웨어 결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테스트를 만드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이 뿐인가,,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또한, 역할에 따라서 프로젝트 일정을 관리하고, 투입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이런게 다 실무다. 코딩만이 실무가 아닌 것이다. 이런 실무들을 잘 하려면 구현 기술을 익히기 위해 책/온라인자료/오프라인 강좌 등을 통해서 학습하는 것 처럼, 설계를 학습하고, 좋은 코드를 만드는 방법을 학습하고, 프로젝트 관리를 학습하고, 테스트를 학습해야 한다. 벽돌 쌓는 기술로 1층짜리 벽돌집은 간신히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고층빌딩은 고사하고 3-4층되는 집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비슷하게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간단한 코드는 만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규모가 조금만 커져도 소프트웨어는 점점 엉망이 되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는 그런 결과물이 만들어질 것이다.


이제 갓 이 바닥에 발을 들여 놓은 개발자들이 실무를 단지 벽돌쌓기 기술을 향상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나름 포함한) 많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영역의 실무를 익혀서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Posted by 최범균 mad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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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루리 2013.04.05 16: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감사합니다.
    비록 제 현실과는 맞지 않지만 저렇게 업무를 할 수 있는 회사로 이직하는 날을 꿈꾸며

  2. 큐라 2013.04.13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이군요..
    역시 실무에 핵심은 지루한 회의가 아닐까요?..

  3. bluepoet 2013.04.29 15: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포스팅 잘 읽었습니다.

    아래부분이 핵심 요지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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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가 원하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려면, 구현 기술뿐만 아니라 요구사항 분석 실무를 익혀야 한다. 또한, 요구사항의 변화를 적은 비용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유연한 설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소프트웨어 결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테스트를 만드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이 뿐인가,, 서비스 중단을 최소화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 또한, 역할에 따라서 프로젝트 일정을 관리하고, 투입 예산을 관리하는 방법도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