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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브런치(https://brunch.co.kr/@madvirus/28)에도 게시된 글입니다.


지인 통해 K사, C사, N사, P사, B사 등 면접 후기를 듣다 보면, 면접이 하나 같이 어렵다. 전화 면접, 알고리즘 풀이에 가까운 코딩 테스트, 간이 WAS 만들기, 최신 기술에 대한 질문, 최신 개발 트렌드에 대한 질문, OS나 네트워크에 대한 질문, 설계 역량에 대한 검증,  인간관계에 대한 간 보기, 면접관이 잘 아는 분야에 대한 질문, 떼로 들어오는 면접관, 간혹 영어 이력서 제출까지 쉬운 게 없다. 면접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난 서비스 회사에서 주로 웹 개발을 담당해서 그런지 몰라도 대단한 알고리즘이 필요한 적이 없었다. 애자일이니 스크럼을 제대로 알지  못할뿐더러 그걸 잘 한다는 팀이 존재한다는 소문을 아직 못 들었다. OS나 네트워크 지식은 깊이가 없고 최신 구현 기술이나 개발 언어에 무지한 편인데, 다행히 초특급 슈퍼 울트라 고성능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처세나 관계 형성을 잘 못해 애를 먹은 적도 많다. 그나마 관심 있는 건 도메인 모델 정도뿐이다. 상황이 이런데 이런 식의 어려운 면접 과정을 거치면, 1~2차 면접은 고사하고 전화 면접이나 코딩 테스트부터 난관에 봉착할 것 같다.


수학적 사고가 뛰어나고 코딩을 빠르게 작성하면서도 코드 품질이 높은데다가 학구열도 높아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줄줄 꾀고,  인간관계가 좋고 리더십이 뛰어나서 모든 사람이 같이 일하고 싶어 하며, 여러 면접관이 좋아하는 분야를 통달한 그런 인재를 뽑고 싶은 마음이야 누군들 없겠는가?


그런데, 이런 사람이 어디 있으랴... 괜히 어려운 면접 말고 합리적인 채용 기준을 설정하고 면접을 진행하는 채용이 더 늘어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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