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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이어

 

앱에는 아직 새로 만든 API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웹도 극히 일부만 적용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모두 성능 개선과 기능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 숨이 꼴딱 꼴딱 넘어가기 직전인데 기능 개발을 함께 하고 있다. 이러고 있을 처지가 아닌데 여유를 부리고 있다. 난 외부 인력이어서 여기에 대해 뭐라 말할 처지가 못 된다.

3월 20일. 결국 장애가 났다.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쿼리 시간이 조금씩 증가하더니 어느 순간에 급격히 무너졌다. 원인은 이번에도 풀스캔. 데이터가 적을 때는 느리지 않아 발견하지 못하고 놓친 쿼리가 문제를 일으켰다. 슬슬 느려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었는데 기능 개발하느라 놓친 것이다. 3월 25일까지 비슷한 이유로 몇 차례 장애가 더 발생했다. 그때마다 M사는 정신없는 상황이 반복되었고 J 개발자는 하던 일을 멈추고 장애 처리에 시간을 보내야 했다.

 

드디어 배포

3월 26일. 드디어 수정한 API를 사용한 안드로이드 앱을 배포했다. 안을 제안한지 20일 만이다. 여전히 기존 API를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전반적인 응답 시간은 확연히 줄었다. 다행이다.  게시글 목록 조회/상세 API를 앱의 일부 화면에 적용했을 뿐인데도 효과가 있다. 기세를 몰아서 아직 개선 못한 부분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J 개발자에게 연락이 왔다. 이제 기능 개선을 안 하고 기능 개발에 집중한단다. 아직 해야 할게 많이 남았는데 성능 개선을 멈추는 것이다. 성능 개선을 더 하길 원했지만 결정권자가 기능 개발을 지시했다고 한다. 결국 J 개발자는 더 이상 성능 개선을 못하고 기능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안타깝다. 당하고 또 당했는데 이렇게 결정하다니. 아직 더 많이 개선해야 하는데 이 수준에 멈추다니. 걱정이다.

 

고요

4월 초. 앱을 배포하고 1주가 지났다. 아직까지 서버 상태는 고요하다. 현재 수준의 트래픽은 무난히 처리하고 있다.

 

뉴스는 온라인 개학 얘기로 시끄럽다. 코로나 여파로 개학을 미뤄왔는데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한 것 같다. 학생이 모이지 않게 온라인 수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오기 시작했다.

 

M사는 추가 기능 개발에 한참이다. 나도 지원하느라 제때 처리하지 못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 서버 성능은 더 이상 관심 대상이 아니다. 그렇게 아무도 신경 쓰고 있지 않을 때 온라인 개학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4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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