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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어느 순간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되었음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개발자의 길로 접어들면서 이런 느낌을 두번 경험한 것 같습니다.

처음 이런 느낌을 받았을 때는 대학교 3학년 때 쯤이었습니다. (이때는 처음으로 자바와 관련된 책을 쓴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책을 쓰면서 자바라는 언어를 많이 알게 되었고, 동아리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브루마블이라던가, RMI를 사용한 게임 프로그램, 인터넷 바둑과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한 단계 밟고 올라간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번 이런 경험을 느끼게 된 건 병역특례 생활을 하면서였습니다. 병역특례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다양한 공부를 하고, 또 꾸준히 책을 쓰고, 대학에서는 할 수 없었던 실전 경험들을 쌓으면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었고, 이런 경험을 기반으로 다시 한번 실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된 느낌을 표현할 때 전, '한 계단 올라선 것 같다' 라고 합니다. 이런 느낌은 조금씩 조금씩 지식이 쌓이는 것 같기 보다는 어느 순간 실력이 수직적으로 향상되는 듯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지식이 조금씩 쌓이지 않았다면 이런 계단을 올라간 듯한 느낌을 일어날 수 없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실력이 향상된 것을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 동안 공부해왔던 다양한 지식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이전보다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서 볼 때 최근 3-4년간 전 계단을 올라갈 만큼의 발전을 거두진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 계단을 한번 더 밟고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등한시해왔던 다양한 지식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런 지식들을 함께 묶어낼 수 있는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계단 밝기를 지원해줄 분도 계시기에 노력을 한다면 1~2년 후에는 한단계 더 발전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여러분도 저와 같이 계단 한칸을 올라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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