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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전성시대다.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적으로 스타트업 열풍이 거세다. 이런 흐름에 맞춰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나왔다. 바로 "룰 메이커"다.



창업자를 위한 멘토링


처음 창업할 때 멘토만큼 소중한 존재가 또 있을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멘토의 이야기는 뼈가 되고 살이 될 것이다. 이런 멘토의 이야기를, 그것도 20 여명의 멘토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 바로 "룰 메이커"이다. 이 책은 스타트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전달하고 있다. 책의 저자들이 인터뷰어로 나섰는데, 이들 역시 새내기 창업자들이다. 창업자가 창업자를 인터뷰를 하기에, 스타트업을 위한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인터뷰이는 창업자, 투자자, 교수 등 다양한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창업을 위한 '룰'을 제시한다. 창업자는 사업이 성공하고 실패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말해준다. 정말 알토란같은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투자자는 투자를 결정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려준다. 예비 창업자들에게 좋은 지침이 된다.


실리콘밸리 사람들


IT를 하는 사람에게 미국, 그 중에서도 실리콘밸리는 선망의 대상이다. 인재가 모여들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매일 매일 생겨나고, 거대한 부를 안겨주는 곳. 책은 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과정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열린 문화를 느낄 수 있고, 창업자의 고민, 노력, 성공담, 실패담에서는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실리콘밸리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데서 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엿볼 수도 있다. 이런 문화, 열정, 자신감이 실리콘밸리를 있게 한 원동력은 아닐까?


국내 현실에 대한 아쉬움


책을 읽다보면 창업자의 부모가 창업을 한 경우가 많고, 창업자 다수가 상위 대학 출신인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이 다시 투자자가 되어 그들과 같은 다른 창업자에 투자를 한다. 이는 역으로 한국에 있는 나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한국의 개발자 사이에선 흔히 '치킨집 수렴 공식'이란게 존재한다. 잘 나가든 못 나가든 개발자가 결국엔 치킨집을 차린다는 자조섞인 공식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는 동안 실리콘밸리의 그들이 부러우면서도 가슴 한 켠으로는 웃기면서도 슬픈 공식이 떠도는 한국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만 갔다.


궁금한 한국의 창업자 이야기


실리콘밸리의 '룰'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다 보니, 한국의 '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한국도 몇 해 전부터 많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다. 썬데이토즈, 우아한형제들처럼 크게 성장한 국내 기업도 생겨났다. 쿠팡처럼 미국에 본거지를 둔 기업도 한국의 고객을 감동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기업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 지원이 늘어나고 있고, 투자 문화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들이 전하는 한국의 스타트업 이야기가 나온다면 한국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책의 후속 버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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